| 정유라(21)씨가 지난 5월31일 국내로 강제송환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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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 집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이모(44)씨를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3시 5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 정씨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택배 기사로 위장해 정씨가 거주하는 층에 올라가 문을 열어주는 정씨를 찌르려다 옆에 있던 남성 A씨가 이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A씨의 옆구리를 한 차례 찔렀다. 칼에 찔린 A씨는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정씨가 함께 덴마크에서 귀국한 마필관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 “정씨와 금전 관계가 있다”고 진술했다가 “카드빚 때문에 강도를 저질렀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혐의로 특검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어머니 최씨의 뇌물 등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하면서 구속을 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