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佛 대통령, 8~10일 방중…북핵·시리아 사태 등 논의

中, 프랑스에 일대일로 참여 독려할듯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와…中 에어버스 항공기 매입 논의
  • 등록 2018-01-08 오전 9:25:26

    수정 2018-01-08 오전 9:25:26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프랑스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만큼 대규모 경제 협정 체결도 점쳐지고 있다.

8일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 고대 실크로드 출발점인 시안에서 프랑스와 중국 관계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9일과 10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처럼 마크롱 대통령 환영 행사도 자금성에서 연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면서 대미 교역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영국과 가깝던 중국 역시 영국의 EU 탈퇴 이후 프랑스와 관계 강화에 집중,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미 파리기후협정과 양국 무역관계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을 둘러싼 현 상황을 해결하는 데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프랑스는 모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다자주의와 국제관계의 합법성 같은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며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의 토대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은 프랑스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안에 방문해 중국 문화에 대해 존중을 표시하는 것은 일대일로에 대한 프랑스의 자세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50여 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할 전망이다. 이미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항공기재그룹(CASHC)이 프랑스 에어버스와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거래 금액은 100억달러(약 10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CMP는 중국이 사들일 항공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마크롱 대통령 방중에 앞서 진행하는 마지막 협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도 미국 보잉사에서 37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300대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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