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기 후, 돌발성 난청 주의

갑자기 귀 먹먹하고 안들리면 돌발성 난청 의심해야
  • 등록 2015-01-16 오전 9:05:54

    수정 2015-01-16 오전 9:05: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감기를 앓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환자가 많아지면서 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증가한다. 40대 직장인 A씨는 아침에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먹먹한 느낌을 받았다.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하고 시간을 흘러 보냈지만 귀의 먹먹함은 지속 됐고, 귀에서 ‘삐~’하는 기계음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급히 병원을 찾았고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귀 먹먹하고 안들리면 돌발성 난청 의심해야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이 일어나는 응급질환이다. 보통 하루나 수일에 걸쳐 귀가 먹먹한 느낌과 이명을 동반하면서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현기증, 구역질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최근 감기를 앓았던 A씨는 병원에서 감기로 인한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유력한 원인으로 바이러스성 요인과 혈관성 요인을 짚는다. 바이러스성 요인의 경우 바이러스가 청각신경을 침범하여 생기는 것이며, 혈관성 요인은 감각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종말동맥의 혈행장애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외에 스트레스를 돌발성 난청의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스트레스가 이비인후과적 증상인 돌발성 난청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업무량이 많아 피로가 지속된다면 주기적인 휴식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나 바이러스성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에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방치하면 대부분 청력 아예 돌아오지 않아

돌발성 난청은 응급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돌발성 난청이 의심될 때는 즉시 정확한 청력검사가 가능한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 간혹 메니에르병이나 유전 혹은 면역 이상으로 인한 난청과 혼동이 될 수 있으므로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돌발성난청 치료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 2주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70%정도 회복되며, 이중 절반 정도는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만, 나머지 절반은 이전에 비해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만일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청력이 아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돌발성 난청이 오면 단기 약물 치료를 한다. 그리고 초기 약물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고려될 수도 있다. 또 당뇨,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심한 소화장애 및 전신적인 부작용이 나타나 스테로이드 투여가 곤란한 경우도 치료 가능하다.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시술로 초기 약물치료에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2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어케어네트워크 허찬욱이비인후과 원장은 “돌발성난청은 시기를 놓치고 청력 회복이 안 되는 환자들도 많다”며 “돌발성난청이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그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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