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이 폐업 조치에 반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7일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일 본사 및 각 광업소에서 총파업 투표를 실시, 투표율 99.8%에 찬성 92.5%로 파업을 결정했다.
파업 찬반 투표와 함께 진행된 장성, 도계, 화순 등 전(全) 광업소 동시폐광 찬반투표 역시 투표율 99.8%에 찬성 96.3%로 가결됐다.
앞으로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석공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단계적 폐광 발표는 광산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해 가족해체마저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정부는 2017년 전남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2019년 태백 장성광업소, 2021년 삼척 도계광업소를 폐광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인 석탄공사의 단계적 폐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원도 삼척 도계광업소에서 채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대한석탄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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