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어린이 홍삼제품, 블라인드테스트 해보니

심지오(8세) 군의 홍삼진액 맛 평가
3가지 제품 ‘맛 달라’ 호불호 갈려
단맛 내는 첨가 성분 제품별 비슷
  • 등록 2019-03-02 오전 9:00:00

    수정 2019-03-02 오전 9:00: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음~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아요.”, “으음, 이건 제 취향인 것 같아요.”

3세 때부터 꾸준히 같은 브랜드의 ‘홍삼진액’ 제품을 마신 심지오(경기 부천·8세) 군. 지오 군은 맛을 잘 구별해 냈다. 상표명을 가리고 종이컵에 A, B, C라고만 쓴 홍삼진액을 맛보게 했더니 하나하나 미세한 맛 차이를 금세 알아챘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아이홍삼 제품은 아이들 취향에 맞춰야 산다. 취향은 간단하다. ‘맛’이 전부이다. 성인이 먹는 홍삼처럼 너무 쓰면 안 먹는다. 아이들은 보통 ‘단 것’을 좋아한다. 초콜릿이나 캔디류를 유독 좋아하는 소비층이 10대인 이유이다.

성인이 좋아하는 홍삼진액은 맛 보다는 제품 성분이 중요하다. 홍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유심히 살핀다. 함량이 같으면 저렴한 제품을 고른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어릴 적 ‘보약’ 먹는 시간이 괴로웠다. 헝겊에 약재를 넣고 달인 후 쪼르륵 짜낸 한약. 할머니가 엄지손가락을 푹 넣은 약사발을 들고는 “한 번에 ‘꿀꺽’ 삼켜야 약효가 있다”며 보챘다. 괴로운 표정을 지어 보이면 할머니 표정도 일그러졌다. “그래도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했다. 코를 막고 억지로 먹었다. 이후엔 사탕을 꼭 먹었다. 사탕에도 쓴 맛이 났다.

요즘 아이들에게 홍삼은 ‘쓴 약’이 아니다. 캐릭터를 마신다. 마시면 달콤하니 캐릭터처럼 힘이 샘솟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지오 군도 그랬다. “이걸 먹으면 캐릭터처럼 힘이 난다”고 했다. 하나 먹고 나면 하나를 더 달라고 했다.(건강기능식품은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음)

그래도 홍삼진액인데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나….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해서 먹어봤다. 그냥 단맛이 났다. 3가지 브랜드의 제품을 먹어 봤는데 ‘단 거 같거나’ ‘달거나’ ‘아예 달았다’. 달아서 이게 홍삼이 맞나 싶기도 했다.

시중에 파는 홍삼진액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건강식품으로 나뉜다. 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만든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식품이다.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고 건기식 문구나 마크가 있다. 반면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식품이지만 정부의 과학적 검증과정을 거친 제품은 아니다.

이번에 지오 군이 마신 3가지 제품은 모두 건기식 홍삼진액이다. A, B, C 제품을 먹어보더니 호불호를 명확히 가려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먼저 A제품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아요. 쌉싸래하면서 시큼한 느낌이 나요”라고 했다. B제품에 대해선 “제 취향에서 조금 먼 것 같아요. 달콤하면서 시큼하고 쌉싸래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달콤함’이 추가됐다. C제품은 “제 취향인 것 같아요. 달콤하면서 약~간 시큼하고 달달한 맛에 독특한 맛이 포함돼 있어요”라고 했다. 독특한 맛이란 무어라 평가할 수 없는 지오 군 입 맛에 딱 맞는 맛을 의미하는 듯 하다. 지오 군이 3세때부터 먹던 제품은 C제품이다. C제품을 딱 골라냈다.

(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필자도 마셔보니 A, B 제품보다 C제품이 좀 더 걸쭉하면서 달콤한 느낌이 강했다. 단맛을 내는 성분이 무엇인가 봤더니 ‘배즙’ ‘사과즙’ ‘꿀’ 또는 ‘요쿠르트향’ 등을 첨가했다. 첨가 성분은 3가지 제품 모두 비슷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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