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진 6장…"구급폰 사진 전체삭제"

  • 등록 2019-07-31 오전 8:08:28

    수정 2019-07-31 오전 8:08:2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당시 소방관들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상부 지시로 삭제된 정황이 드러났다.

MBC는 30일 당시 구급대원들의 단체 대화방 내역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범인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당시 충북 청주 동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구급폰으로 불리는 공용 휴대전화로 현장 사진을 촬영했으나 이후 모두 삭제됐다.

당시 사진 6장을 보면 사망한 A군이 무언가에 눌려 숨진 정황을 보여주는 상처 등이 확인된다. 그러나 6월 17일 사진 중 한 장이 미디어에 유출된 이후 소방서 측이 이 사진들을 모두 삭제 조치한다.

소방서 측은 이에 대해 저장용량 관리 차원에서 사진을 지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MBC에 “직원들이 2~3개월마다 초기화시킨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나 MBC가 구급대원 13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 내용을 보면 수상쩍은 이유로 사진을 일부러 지운 정황이 확인된다. 6월 17일 오후 6시 28분 한 대원이 “구급활동일지 보관을 철저히 하라고 하십니다”라는 상부지시를 전달하고, “구급폰에 있는 환자사진과 인적사항들도 다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이후 다른 대원이 “구급폰 사진을 전체 삭제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A군 사진 6장은 이때 삭제됐다. MBC는 이를 바탕으로 사진을 상부 지시로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유정 현 남편이자 A군 친아버지인 B씨는 “사진을 삭제하고 있다는 것은 현장보존을 어기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오히려 타살에 대한 정황을 없애버린 것”이라며 소방서 측이 일부러 사진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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