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정지' 보잉 737맥스, 추가 소프트웨어 결함 발견

지난해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보잉 팩토리 항공기 생산라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여객기 추락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운항이 정지된 보잉 737 맥스 기종에서 추가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

보잉은 17일(현지시간)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에서 새로운 문제점을 발견했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결함은 항공기 컴퓨터 부팅 단계에서 소프트웨어 작동을 감시하는 기능에서 나타났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소프트웨어 결함은 추락의 원인이 된 자동조종 소프트웨어 결함과는 무관하며, 비행 중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프트웨어 결함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결함이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 승인에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미국 CNN 방송에 말했다.

보잉은 “우리는 필요한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변경 승인을 받으려고 FAA(미국 연방항공청)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에 이어 이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기종 항공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총 346명이 숨졌다. 전 세계 항공당국은 737 맥스 운항을 중단시켰다.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맥스 기종의 자동 조종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었고, 조종사들에게 이러한 결함과 대처 방법을 숙지시키지 않아 기체가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는 미국 항공당국이 연내에 737 맥스 기종에 운항 재개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