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팔아라"…월가 과열 경고 목소리 커졌다(종합)

테슬라 주가 3거래일 연속 하락…18.33%↓
주가 너무 급등했나…5개월만에 최대 조정
"전문가 테슬라 매도 의견, 매수보다 많다"
S&P 편입 여부, 배터리데이 등 이벤트 대기
애플 하루 8%↓…대형 기술주 잇따라 폭락
  • 등록 2020-09-04 오전 8:36:03

    수정 2020-09-05 오전 12:43:1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다수의 전문가들이 테슬라 주식을 놓고 매수(buy)보다 매도(sell)를 외치고 있다.”

파죽지세로 급등하던 초대형 기술주들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추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추후 테슬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증시 전체의 초강세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조정 받을 때가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테슬라 매도 의견, 매수보다 많아”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2% 폭락한 주당 407.0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월10일 10.30% 떨어진 이후 하루새 가장 큰 낙폭이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4.67%→5.83%→9.02%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률이 무려 18.33%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가 이 정도로 내림세를 보인 건 3월 중순께(11~18일) 6거래일 연속 떨어진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테슬라는 최근 5대1 액면분할, 최대 5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등 ‘깜짝 뉴스’를 잇따라 내며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주가는 예상보다 더 뛰어올랐다. 이번달 중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유력하다는 점 역시 호재로 여겨졌다.

최근 주가 하락세는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수석투자가는 “투매를 촉발한 뚜렷한 원인이 없다”며 “수익 실현을 위한 조정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설문조사를 인용한 보도를 통해 일부나마 힌트를 엿볼 수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7명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테슬라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284.90달러로 파악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금도 고평가돼 있으며, 추후 100달러 이상 더 빠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설문에 응한 애널리스트 중 8명은 테슬라 주가를 두고 매수로 평가했지만, 11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마켓워치는 “러셀1000 중 매도 의견이 매수 의견보다 많은 종목은 테슬라를 포함해 63개”라며 “투자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액면분할 소식 이후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비합리적이었다”며 “그 이후 (기존 주식을 희석하려는) 테슬라의 유상증자 발표는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급부상이 20여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관건은 추후 주가 흐름이다. 뉴욕 증시에서 차지하는 테슬라의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S&P 500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르면 오는 4일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테슬라는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 역시 주목된다. 삼성전자, 애플 같은 제조사들이 하는 신제품 발표회 격이다. 이래저래 테슬라 주가를 출렁이게 할 대형 이벤트들이 즐비한 것이다.

애플 8%↓…테크 폭락에 나스닥 패닉

테슬라와 함께 최근 액면분할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한 애플 역시 이날 주저앉았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01% 내린 120.88달러에 마감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3월16일(-12.86%)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테슬라와 애플이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패닉장을 연출했고, 결국 4.96% 급락한 1만1458.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처음 1만2000선을 넘은지 하루 만에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장중 한때 1만1361.36까지 내리기도 했다.

두 회사 외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5.12% 빠졌다. 6월26일(-5.45%) 이후 두달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마이크로소프트(-6.19%), 넷플릭스(-4.90%), 아마존(-4.63%), 페이스북(-3.76%) 등 초대형 기술주들은 잇따라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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