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 큰 변화 없었다…추가 완화 여지 열어둔 데 의의"

한국투자證 "경제지표 오르내릴 때마다 추가완화 기대감 제기될 듯"
  • 등록 2020-12-17 오전 8:14:52

    수정 2020-12-17 오전 8:14:5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해 마지막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는 이전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며 “그나마 연준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를 위한 최우선 정책수단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일 것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올해 마지막 FOMC가 종료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기금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제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최소 2023년말까지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이 “더 상당한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이뤄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산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문구도 새로 등장했다.

한편 경제 전망은 소폭 상향됐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 마이너스(-) 3.7%에서 -2.4%로 올랐다. 내년도 4%에서 4.2%로, 내후년 역시 3%에서 3.2%로 상승했다. 반면 내후년 이후 성장률은 미미하게 낮췄다. 2023년의 경우 2.5%에서 2.4%로, 장기로는 1.9%에서 1.8%로 내렸다.

권 연구원은 “9월 이후의 경제지표 개선세를 반영해 경제 전망을 전반적으로 상향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확대 시그널 없이 경제전망만 수정되자 순간 금리가 반등했다. 권 연구원은 “개선된 경제 전망치가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와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각에선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듀레이션 조정을 기대했었는데 이와 같은 조치 없이 오히려 경제 전망만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이번 FOMC가 매파적이었던 건 결코 아니라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바이러스 재확산이 가속화된 데 위험이 크며 앞으로 1~2분기 동안에는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연준의 완화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달러화가 금리는 다시 하락해 성명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FOMC에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이번 성명서에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월 800억 달러의 국채, 400억 달러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한다고 새로 언급했다”며 “이는 자산매입을 통한 연준의 완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인 동시에 향후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매입량 조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산매입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는 경제지표가 오르내릴 때마다 앞으로 꾸준히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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