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기념식에 대만 언급한 시진핑 “중국 반드시 통일”

‘신중국 건설의 아버지’ 130주년, 중국서 기념행사
시 주석 “대만 중국서 분리하려는 시도 저지할 것”
  • 등록 2023-12-27 오전 9:15:44

    수정 2023-12-27 오후 7:26:5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 탄생 기념일을 맞아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국 건설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대만을 언급하면서 조국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도 강력하게 드러냈다.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골동품 가게에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사진=AFP)


27일 중국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지난 26일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마오쩌둥은 위대한 혁명가·전략가·이론가로 중국 사회주의 현대화 운동의 위대한 창시자”라고 그를 기념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설립한 마오쩌둥은 ‘신중국 건설의 아버지’로 불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마오쩌둥이 마르크스주의를 중국 국면에 적용하고 인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신중국을 건국했다고 평가했다.

인민대 국제학부 부학장 진 찬롱은 환구시보에 “마오쩌둥 시대는 중국의 산업화를 약 30년 만에 이뤘지만 서구는 여기에 약 300년을 소비했다”며 “만약 미래에 마오쩌둥에게 하나의 칭호를 더 추가할 수 있다면 그것은 ‘중국 산업화의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을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시작한 대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해 중국을 더욱 강한 나라로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전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조국의 완전한 통일실현은 시대의 흐름이자 인민의 염원으로 조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하나의 원칙과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키로 한 중국과 대만의 1992년 합의)를 견지하며 양안(중국·대만) 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중국 누가 어떤 식으로든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단호히 저지할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국가에서 두 개의 체제를 인정하는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을 언급한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며 경제·사회 발전의 뿌리 깊은 모순과 문제를 해결해 국가의 전반적인 발전에 통합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시 주석이 대만과 홍콩·마카오 등을 이 자리에서 언급한 이유는 중국 건국을 주도한 마오쩌둥을 기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오쩌둥이 태어난 샤오샨 지역은 지난 25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11만1570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712.9%나 급증한 수준이다. 25~26일 이틀간 도시의 관광 수입은 9439만위안(약 171억원)으로 1년새 708.2% 늘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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