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제타격 핵심자산 '글로벌호크' 1호기 국내 도착

23일 새벽 경남 사천 공군기지 착륙
美 보안 강화 조치로 1년여 도입 지연
18km 상공서 0.3m 크기 물체까지 식별
北 전역 감시로 도발 징후 포착·대응
  • 등록 2019-12-23 오전 8:52:11

    수정 2019-12-23 오전 9:12:01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23일 새벽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한국군에 인도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첫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23일 국내에 들어왔다. 사이버 보안 강화 조치로 1년여 가량 늦게 도입된 것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8분께 글로벌호크 1대가 경남 사천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했다. ‘US Air Force’(미국 공군)라고 찍혀 있는 글로벌호크는 착륙 직후 우리 측 공군 요원들에 의해 격납고로 이동했다.

한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이지만 ‘미국 공군’ 마크가 기체에 도장돼 인도된 것은 운송책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인도된 이후에는 우리 공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크를 도장해 사용하게 된다.

글로벌호크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미리 탐지해서 대응하는 선제타격체계, 이른바 ‘킬체인’(Kill-Chain)의 핵심 자산이다. 18㎞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표면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다.

감청장비까지 탑재한 글로벌호크는 주한미군 정찰기인 U-2기를 대체해 북한군 움직임음 감시하고 군사 통신 감청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은 중고도무인정찰기 ‘KUS-15’ 등 항공정찰 자산 도입과 연계해 새로 창설되는 중·고고도 무인정찰비행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향후 정찰비행단에 편입돼 현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백두·금강 정찰기와 RF-16 정찰기 등 대북 정찰 항공기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찰비행단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지난 2017년 말 창설된 공군 항공정보단에서 분석·처리가 이뤄진다. 항공정보단은 기존 제37전술정보전대를 단급으로 전환 창설한 것으로 조직을 보강함으로써 정보감시정찰능력을 확대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응하는 부대다.

당초 글로벌호크는 2018년 하반기 2대, 올해 하반기에 2대 등 모두 4대가 도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해킹 방지 등 사이버 보안 강화 조치에 따라 올해로 도입 시기가 조정됐다. 지난 17일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기상 상황 등으로 한 차례 늦춰졌다. 공군은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2~4호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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