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이 옳았다…2030이 사들인 주택가격 40% 급등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30대, 10명중 9명은 대출로 주택 구입
3.6억 주택중 1.7억은 대출…집값 1.4억 올라
월평균 80만원씩 빚갚지만…집값 상승폭 커
  • 등록 2022-04-05 오전 9:04:43

    수정 2022-04-05 오전 9:27:56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족들의 선택이 적중한 것일까. 지난해 대출을 일으켜 주택을 구입한 2030 세대가 매달 원리금을 상환에 허리가 휘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신한은행이 전국의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 경제활동을 분석해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구입한 20~30대 가운데 89.8%가 대출을 이용했으며, 월평균 80만원을 부채 상환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신한은행)
지난해 주택 구입 열기는 20~30대에서 특히 뜨거웠다. 최근 1년내 거주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41.1%가 2030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그 가운데 30대 주택구입자는 34.7%로 여타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40대가 32.5%, 50대가 20.8%, 20대가 6.4%, 60~64세가 5.6%였다.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을 이용한 경우는 2030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2030 가운데 주택 구입시 대출을 이용한 비율은 89.8%에 달했다. 2020년에는 75.1%였는데 1년새 14.7%포인트가 확대된 것이다. 전체 연령대의 대출 이용률(79.1%)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가격이 점점 상승하면서 보유자산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1억6720만원을 빌려, 매달 80만원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달 80만원씩 갚는다면 17.4년동안 상환해야 하는 수준이다. 전체 연령대의 경우 1억4322만원을 빌려 매달 74만원씩 16.2년을 갚아야 했다.

부채상환 부담은 크지만, 주택의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채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주택구입자들은 평균 3억6446만원에 주택을 매매했는데, 현재는 5억651만원의 가치가 됐다. 무려 1억4205만원(39.0%)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부채(1억6720만원)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아직 주택을 구입하지 못한 2030의 경우 향후 2년 이내에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비중은 10.8%에 불과했다. 이미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진데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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