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전환 공론화한 삼성, 삼성전자 최대 수혜-한국

삼성물산, 객관적 접근 필요…삼성생명, 자산주 접근 유효
  • 등록 2016-11-30 오전 8:08:36

    수정 2016-11-30 오전 8:08:36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처음으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지배구조 개편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비밀주의에 기반해 루머와 억측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웠던 이슈를 삼성 스스로 공론화 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삼성과 6개월이란 유예기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오랫 동안 지주 전환 작업을 준비한 삼성이 6개월이라는 검토기간을 제시한건 삼성이 맞닥뜨린 통제 불가능 변수가 많아서”라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찬성 논란, 최순실 게이트, 갤럭시노트7 후유증 등 외부환경은 삼성이 정면돌파로 삼성물산 추가 합병, 삼성전자 분할을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6개월이란 시간을 제시한건 6개월 후 전격적인 지주 전환이라기보다는 최소한의 시간을 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삼성은 오랜 기간 지주 전환을 준비했기에 정치권의 상황과 외부 여건이 개선되면 개편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현 시점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물산-전자홀딩스 합병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그는 “삼성전자의 지주 전환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전제로 하는데 취약한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삼성물산과 합병이 없는 인적분할은 오너일가의 지배력 측면에서 고민이 많은 방법”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홀딩스로 분할된 후 상당시간이 지난 후 삼성물산과 합병 재추진을 전망한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 홀딩스 주주 입장에서 삼성물산과 합병 동의는 별개 사안”이라며 “성사 가능성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삼성전자는 여전히 지주사 전환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고 삼성물산은 객관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삼성생명은 자산주로서 가치를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이 공론화된 상황에서 지배구조개편 수혜주로 삼성전자의 쏠림이 심화될 것”이라며 “과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대안주로 활용됐지만 방향성이 불확실해 삼성전자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합병 기대감이 약화되며 삼성전자 중심의 투자가 예상돼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인적분할 자체는 긍정적 요인이기에 추가 매도보다는 반등 시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오너일가 및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를 위해 보유 중인 전자 지분의 조기 매각이 검토될 수 있다”며 “삼성생명은 해당 재원으로 재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생명은 자산주 접근이 유효하다”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를 7.55% 보유 중인데 삼성전자 주가가 10% 상승 시 기업가치는 3.8% 증가, 20% 상승 시 기업가치 7.7% 증가, 30% 상승 시 기업가치는 11.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충분히 매력적-HMC
☞삼성전자, 올해 주당 2만8500원 배당 예상-동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첫발.. 이재용 경영승계 시동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