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권자 분별 믿어"vs황교안 "文정권 심판"(종합)

총선 당일인 15일 나란히 부인과 투표
李 "네거티브 한 적 없어 다행 생각"
黃 "정부 견제할 수 있는 의석 주셔야"
당락 윤곽 나오면 종로서 입장 발표
  • 등록 2020-04-15 오전 9:34:16

    수정 2020-04-15 오후 2:48:15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울 종로에서 빅매치를 벌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각각 부인과 함께 나란히 본투표를 마쳤다. 다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까지도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반발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종로 교남동에서 부인 김숙희씨와 본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적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대방인 황 대표 측이 자신이 참석한 종로 간담회에서 상인회가 식·음료 값을 대납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 공세를 취하는 것 등을 네거티브로 규정한 것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김숙희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위원장 측은 해당 간담회에 대해 “인문학회 회원들이 친목을 위해 정례적으로 마련하는 자리”라며 “당일 간담회 식·음료값은 25만원으로 인문학회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며 통상 월말 지출을 해왔기에 아직 지출도 안됐다”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유권자 분별을 믿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젯밤) 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발표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마음”이라며 “생각도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민주당에 대해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을 잡아 놓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만하다고 하지는 않았고 때로는 누구나 그렇듯 오만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들어가지 마자 울먹거리신 삼청동 선물가게 사장님”이라며 “가장 기억에 남고 그 울음이 무엇이었겠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황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는 기류를 이어갔다.

황 대표 역시 자신의 부인 최지영씨와 종로 혜화동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그런 엄중한 투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들에게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국민들은 어떤 정치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바른 선택들을 계속해왔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오늘도 국민들,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투표와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하라고 요구했다”며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면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반 공개상황으로 명백하게 위치에 따라서는 투표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어디를 찍는지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고 하면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황 대표의 현장 항의 직후 기표소를 비스듬하게 돌리고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각각 이날 밤 종로 선거 당락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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