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로 전체가 스케이트장"...버스도 미끄러져

  • 등록 2022-12-18 오후 1:32:10

    수정 2022-12-18 오후 5:05: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주와 광주 등 전라권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주요 도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8일 새벽 한 전주 시민은 온라인상에 “시속 4㎞로 주행하는데도 바퀴가 헛돌고 미끄러졌다. 신호 한 번 받을 때 차가 2대씩밖에 못 갔다. 20분 거리를 1시간 반 걸려 왔는데 빨리 온 편이더라”며 ‘아수라장’이었던 도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서 한 시내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도를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SNS에는 ‘전주 제설 상황’이라며 마치 스케이트장처럼 얼음판이 된 도로 모습이 사진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디라고 할 거 없이 전주 도로 전체가 다 이 지경이다”, “방치나 마찬가지였다. 버스 미끄러지고 난리였다. 행정안전부 안전문자는 오전부터 쏟아졌는데 제설차는 오후 6시 넘어서 처음 봤다”고 했다.

전날 전주 시내에서 통행량이 많은 팔달로 일대 상당 구간이 빙판길로 변해 대부분 차량이 서행했고,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폭설이 내려 이날 오전 9시 적설량은 군산 말도 36.3㎝, 고창 상하 24㎝, 군산 산단 19.4㎝, 새만금 17㎝, 순창 복흥 15.1㎝, 김제 진봉 14.6㎝, 임실 13.7㎝, 전주 8.5㎝ 등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동향 -18.2도, 장수 -15.3도, 무주 -13.8도, 남원 뱀사골 -12.1도, 완주 -9.9도, 군산 -9도, 전주 -8.1도, 정읍 -7.7도 등으로, 기온까지 뚝 떨어져 내린 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한 시민이 차량 아래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cm 안팎의 큰 눈이 내린 광주 역시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계수 교차로에서 상무지구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 운행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눈은 이날 오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오후 3시께부터 내일까지 5∼10㎝ 더 내리겠고 15㎝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전주뿐만 아니라 제주 산간에는 30㎝ 이상, 전북 서해안에도 15㎝가 넘는 눈이 더 내리겠고 그 밖의 서해안에도 최고 10㎝의 눈이 오겠다.

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광주 서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빙판길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일(19일)도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 모레는 영하 8도로 한파가 계속되겠다. 이어 모레(20일) 낮부터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며 길었던 한파가 물러나겠지만, 동지인 목요일(22일)부터 한파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등 당분간은 주기적으로 북극 한기가 남하하며 강추위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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