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아셈 발언 실명 비난…"정치적 도발"

  • 등록 2014-10-18 오후 2:30:41

    수정 2014-10-18 오후 2:30:4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치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것(박 대통령 발언)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 대화의 분위기를 망치게 하는 엄중한 망발”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박근혜는 입을 잘못 놀리는 그 악습 때문에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가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그에 저해를 주는 언행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아셈 정상회의 자유토론 세션에서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 일대에서 벌어진 남북간 총격전을 거론하고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문제도 비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야말로 이중성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북남 대화를 하고 관계 개선을 하자면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라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을 세계 최악의 인권 불모지, 민생 폐허지대로 전락시켜놓고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참극을 빚어놓아 만사람의 규탄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박근혜는 입이 열 개라도 그 누구에 대해 인권이니, 주민의 고통이니 할 체면이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무기 사용 의사를 언급한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의 회고록을 거론하고 “우리에게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라며 “미국 상전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아닌보살(모른 척)하고 동족에 대해 핵위협을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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