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의 軍界一學]기동헬기 이어 공격헬기도 우리 손으로…내달 시제기 출고

LAH 장착 공대지 유도탄 '천검' 개발도 '착착'
  • 등록 2018-11-25 오후 1:04:14

    수정 2018-11-25 오후 5:55:2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은 육·해·공군 3군이 총 69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6대 헬기 보유국입니다. 하지만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이 전력화 되기 전까지는 모두 외산 장비였습니다. 구입 뿐 아니라 운영유지 역시 해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외화 유출 문제도 컸습니다. 특히 우리 육군의 기본헬기인 ‘UH-1H’ 등의 노후화에 따른 부속품 지원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2001년 한국군의 요구 성능에 맞는 한국형 헬기 개발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수리온은 지난 2013년 5월 우리 군에 전력화 된 이후 현재 3차 양산사업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형 소형헬기(LAH) 모형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기동헬기와는 별개로 우리 군은 공격헬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형공격헬기와 소형공격헬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에서 대형 공격헬기는 아파치 가디언(AH-64E) 도입으로 결정돼 현재 전력화가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소형공격헬기(LAH)는 현재 국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탐색 개발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업체로 참여했으며 지난 2015년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소형공격헬기는 다음달이면 시제기가 출고됩니다. 내년 3월 첫 엔진 가동을 시작으로 5월 초도 비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3년까지 소형 공격헬기 연구개발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1970~80년대 도입돼 노후화 된 ‘코브라’(AH-1) 및 500MD 등의 공격용 헬기는 전량 교체됩니다.

소형공격헬기(LAH) 개발 사업 순항

소형공격헬기 사업은 소형민수헬기(LCH)와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전체 개발비용 1조6000억원 중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6500억원·3500억원을 투자하고,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합니다. 소형민수헬기와 소형공격헬기는 구성품 중 62%를 공유하도록 개발돼 개발 비용을 약 3400억원을 절감했다는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 양산 가격과 운용·유지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군용 소형공격헬기 220여대를 포함해 총 400여대의 소형헬기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소형공격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H155’ 기종을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H155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 세계 각국 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장헬기입니다. 성능이 검증된 ‘AS565’와 세계 60여 고객에게 판매된 민·관용헬기 ‘AS365’ 계열의 최신 기종입니다. 현재까지 1000대 이상이 인도돼 500만 비행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됐습니다. 에어버스 유로콥터는 KAI와의 소형공격헬기 공동 개발 이후 H155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LAH 주요 무기체계, 국산 공대지유도탄 ‘천검’

한국형 소형공격헬기에 장착될 ‘천검’ [출처=한화]
4.5톤 중량의 소형공격헬기는 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데이터 링크’ 시스템도 장착해 정보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대지유도탄과 유도로켓, 터렛건 등의 무기를 장착하는데, 이중 공대지유도탄은 (주)한화가 개발하고 있는 ‘천검’이라는 무기체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주)한화가 개발하고 있는 천검은 사실상의 첫 국산 공대지유도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가 있긴 하지만, KGGB가 기존 자유낙하방식의 재래식 일반폭탄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보조날개를 장착해 개조한 무기이기 때문에 천검과는 그 시작이 다릅니다.

천검은 소형공격헬기에 장착해 적 전차 등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유도무기입니다. 기존 미국의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는 ‘한국형 헬파이어’(대전차 미사일)로 기대되는 무기체계입니다. (주)한화는 천검 사업을 계기로 기존 230mm급 다련장 ‘천무’와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 등 지상 유도무기에 이어 공대지 유도무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천검은 소형공격헬기 개발에 맞춰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양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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