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다이노스 9년 만의 '집행검'서 보는 '택진이형' 뚝심

NH투자증권 분석
'중소기업 불가능' 비난 견디며 우승으로 결실…게임 출시도 비슷
"경쟁업체 비해 개발 기간 길어…기다려주는 투자철학 '긍정적'"
2021년 다수 신작 출시로, 결실 거둘 해로 전망
  • 등록 2020-11-26 오전 8:24:28

    수정 2020-11-26 오전 8:55:4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의 프로야구팀인 엔씨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우승한 데 대해 경영진의 장기투자철학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창단 초기 게임업체가 프로야구를 한다는 우려에도 불구, 꾸준한 투자로 인해 마침내 빛을 본 것처럼,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게임 역시 비슷한 맥락이 있다는 것이다. 내년은 동사가 수년간 공들여 만들었던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돼 결실을 볼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22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모기업 NC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집행검 모형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C다이노스는 지난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OB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뒀다.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왕좌에 오른 것으로,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프로야구에서도 중소 게임업체가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대표작인 리니지의 최고 희귀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집행검’을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 야구팀 우승 세레모니에 쓰인 것이 화제가 되면서다. 야구광인 김 대표는 다이노스 창단 초기 ‘한국 현실에서 중소기업 구단은 불가능하다’라는 비난에 대해 “내 재산만 갖고도 프로야구단을 100년간 운영할 수 있다”며 “회사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밀어붙였다.

김 대표의 뚝심이 다이노스의 9년 만의 우승이란 결과로 나타났듯, 엔씨소프트의 게임들 역시 꾸준한 장기 투자의 결과로 평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김택진 사장은 야구단에 대해 중장기 투자를 진행하며 1위를 달성했고 게임 사업도 지난 수년간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변화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1위 게임 업체로 성장했다”며 “경쟁업체에 비해 게임 개발 기간이 길고 신작 출시 간격도 상당히 긴 편인데 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투자 철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전략으로 지난 20년간 회사는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게임 회사 중 근속연수가 5.5년(게임업체 평균 3.9년)으로 긴 편인데다 지난 수년간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지적재산권(IP) 개발, 글로벌향 게임 개발, 플랫폼 확장 등의 노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결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경영진의 중장기 투자 철학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사는 내년 1분기 중 ‘분기 중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의 대만 출시, 하반기 중 ‘아이온2’, ‘프로젝트TL’, ‘리니지2M’의 일본 및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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