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몸도 못 가눠”…추돌사고 뒤 도주하다 또 ‘쾅’

30대 남성, 화곡터널서 1차 사고 후 뺑소니→2차 사고
혈중 알코올농도 0.08% 이상…면허취소 수치
경찰, 운전자 입건…동승자 ‘방조 혐의’ 적용 검토
  • 등록 2020-12-01 오전 8:26:01

    수정 2020-12-01 오전 8:26:0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찰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단속을 강화했지만,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한 30대 남성이 터널에서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두 번째 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30분께 한 30대 남성이 서울 강서구 화곡터널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고 도주하다 주차된 차량을 2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 남성은 혈중 알코올농도 0.008% 이상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밤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터널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2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JTBC ‘뉴스룸’은 2차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도로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가 몰던 흰색 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주차된 검은색 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들이받힌 차는 5~6미터가량을 돌면서 미끄러졌다. 두 차 모두 앞부분이 형체를 알 수 없게 부서졌다. 근처에 있던 피해 차량 차주는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했다.

피해 차주는 JTBC에 “(A씨와 동승자 둘 다) 술 냄새도 나고 계속 쓰러지는 등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며 “저희가 내려 드린 다음에 시동이 켜져 있으니까 좀 꺼달라고 했는데 그사이에 도망을 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근 골목길에 숨어 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역시 만취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곡터널에서 앞서 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하다 골목길로 들어와 또 주차된 차를 들이받았다. 1차 사고 당시 피해 운전자는 부상은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입건했으며,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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