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인터뷰, 시장이 가장 원했던 답은 없어"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위험선호 제한돼…방향성 뚜렷하지 않을 것"
  • 등록 2021-01-15 오전 8:17:55

    수정 2021-01-15 오전 8:17:5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파월 연준(Fed)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멀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추가 완화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시장이 가장 원했던 답은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마르쿠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진행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출구 전략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지금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시장금리”라며 “경제가 개선되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면서 정기금리가 빠르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율로 따지면 5%에 가까운 높은 값”이라며 “또 원자재 가격 전반이 오르면서 12월 수입 물가상승률도 전월 대비 0.9% 높아져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다시 한 번 연준의 확답을 기대하고 있다”며 “물가가 올라도 연준이 제로금리는 물론 현 수준의 자산매입도 유지하겠다고 확인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시장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의지까지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중립적으로, ‘경제가 계속 안 좋다면 추가 완화도 가능하지만 좋아진다면 테이퍼링을 고려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과 인터뷰가 있었지만 게임 체인저가 될만한 명료한 메시지가 부재하다”며 “14일 파월 의장은 비교적 완화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연준은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원했던 답을 얻지 못한 금융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시간 내에 테이퍼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서 안도감을 얻기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 부양책 논의에 따른 추가 금리 상승 우려를 더 크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지출 규모가 한층 확대되면 경기 개선과 물가 상승세는 더 빨라지고, 국채 공급량은 증가할텐데 연준이 아직까지 금리 안정 의지를 특별히 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채권시장이 추가 부양책 소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금리 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가 제한돼 그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이벤트는 2주 후인 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며 “이때까지도 시장금리 상승 속도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다음 FOMC 관전 포인트는 다시금 시장금리 상승 속도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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