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준의 Research Lab]눈앞으로 다가온 가상의 세계①

  • 등록 2018-05-12 오전 10:00:00

    수정 2018-05-12 오전 10:00:00

[남동준 텍톤투자자문 대표] 한달 간 5억달러를 벌어들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 주인공이 ‘가상현실(VR)’을 통해 접속한 가상세계에서 겪는 일들을 화려한 영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실제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상 공간은 상영시간 내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 오아시스(OASIS)를 플레이 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는 이미 140여개의 VR 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새로운 대형 업소가 꾸준히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작년 칸 영화제에서는 100여편의 VR 영화를 상영했고, 국내에서는 상반기에만 10편이 개봉할 예정입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은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VR로 생중계 하기도 했습니다. VR 기술을 상용화하고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VR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VR(Virtual Reality) 이란?

VR은 가상의 환경을 구축해 사용자가 실제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원리는 양쪽 눈의 ‘시차’입니다. 양안에 각기 다른 영상을 보여주면 뇌가 이것을 합성해 입체감과 원근감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VR 콘텐츠는 고글 형태의 장비(HMD)를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합니다. HMD는 높은 화질의 3D 화면을 360도 전 방향으로 구현해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자연스러운 VR을 구현하려면 높은 그래픽 사양이 필요합니다. 기존 2D 콘텐츠와 달리 360도 전방향에 고화질 화면을 구축해야 하기에 그래픽 처리 능력과 용량이 한 단계 높아야 합니다. 실제로 VR 게임은 기존게임 대비 약 20배의 컴퓨팅 성능을 요구합니다. 기술적 난관으로 몇 년 전까지 VR 기술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VR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CPU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며, VR에 대한 기술적 장벽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2016년 MWC에서 이미 유수의 ICT 업체가 VR 기술을 선보였고, 올해 CES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HMD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VR 시장

2016년 40억달러였던 전 세계 가상현실 시장은 2020년까지 1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VR 산업은 전용 콘텐츠를 비롯해 서비스 및 유통 플랫폼, 단말기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산업입니다. 아직 산업 초창기이기 때문에 플랫폼, 콘텐츠와 같은 소프트웨어 보다는 HMD를 포함한 VR 디바이스 시장이 훨씬 큰 상태입니다. 이미 HMD 수천만대가 전세계에서 팔렸고, 최근 애플은 2020년 시장 참여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단말기가 일반화 된다면 앞으로는 플랫폼과 콘텐츠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ICT 기업의 투자는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세계적으로 35억달러 이상의 VR 관련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은 2014년 가상현실 스타트업 ‘오큘러스(Oculus)’를 23억달러에 인수했고, 구글은 알리바바와 함께 ‘매직리프(Magic Leap)’에 5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016년 40억달러였던 글로벌 가상현실 시장은 2020년까지 1200억달러로 연평균 134%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해 5억달러였던 VR 콘텐츠 시장이 2020년 5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나며 참여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VR 시장은 2014년 6700억원에서 작년 1조원이상으로 성장했고, 2020년 5조 70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국내 콘텐츠 경쟁력을 생각했을 때 게임을 중심으로 한 VR 컨텐츠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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