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막힌 수출길…중소 게임사, 새해 동남아 진출로 활로 개척

동남아 전문 퍼블리셔와 손잡고 현지 공략
맞춤형 마케팅·e스포츠 정례화 등 투자 활발
  • 등록 2020-01-12 오후 2:25:59

    수정 2020-01-12 오후 2:25:59

열혈강호 온라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홈페이지. 엠게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와 일본 무역 갈등 등으로 국산 게임 수출길이 꽉 막힌 가운데 중소 게임사들이 정초부터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052790) 자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 8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 오브 드래곤네스트’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5개 국가에 정식 출시했다. 퍼블리싱(서비스)은 넥슨 타일랜드가 맡는다.

지난해 진행한 동남아 지역 CBT(비공개시범테스트)에 1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하고, 사전예약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한 바 있다.

홍순구 아이덴티티게임즈 모바일 본부장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넥슨 타일랜드와 협업을 통해 동남아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047080)는 최근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 수출 지역으로 동남아를 꼽았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서비스 3주년을 맞는 모바일 리듬댄스 게임 ‘클럽오디션’의 해외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PC 버전 오디션의 인기가 동아시아 국가에서 꾸준했던 만큼, 클럽오디션의 성과 역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엣지 오브 크로니클’도 연내 동남아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150만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2000년대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포트리스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성공한 에이프로젠게임즈도 모바일게임 ‘포트리스M’로 동남아 진출을 모색 중이다. 작년 연말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1차 글로벌 서비스 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서비스 업체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으로는 e스포츠를 내세웠다. 에이프로젠게임즈에 따르면 동남아에서는 모바일 슈팅게임 e스포츠 대회의 인기가 높다. e스포츠가 이용자 사이에서 문화로 자리 잡으면 수익성 제고도 용이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엠게임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동남아 대표 게임사 아시아소프트의 자회사인 씨아이비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었다.

씨아이비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흥행을 위해 전통적으로 진행해 오던 PC방 마케팅과 함께 SNS, 온라인 광고,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동영상 홍보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 북미와 유럽보다는 아시아 지역을 선제로 공략하는 게 유리한데 최근에는 여러 외교 상황으로 최대 수출지인 중국과 일본이 막힘에 따라 차선책으로 동남아를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이전과 다르게 동남아 쪽 통신과 모바일 기기 환경이 많이 개선되면서 국산 모바일게임의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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