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용대출 조인다…계획보다 일주일 먼저

13일 당국 신용대출 규제안 발표후 신용대출 수요 급증
'연말 대출 총량 맞추기 힘들까' 은행들 선제적 '조이기'
  • 등록 2020-11-22 오전 11:39:34

    수정 2020-11-22 오후 9:43: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빠른 23일부터 각 시중은행들이 1억원 이상 혹은 연소득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막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당국은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30일부터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이후 ‘신용대출 막차타기’ 수요가 몰리자 1주일이나 앞서 은행들이 스스로 ‘조이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 당국의 규제 발표후 1주일만에 1조5000억원이나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대출 총량 관리에 불똥이 떨어졌다. 은행들은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서는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등 더 강한 자율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22일 은행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1억원 넘는 신용대출, 연 소득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

신용대출 1억원을 넘긴 대출자에는 ‘DSR 40% 이내’ 규제를 적용한다. 연소득 200% 안에서만 신용대출을 내주기로 했다.

DSR은 주택담보대출 외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소득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의미한다.

우리은행도 1억원 초과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를 일주일 당겨 시작한다. 내부적으로 시행 공문도 배포한 상태다. 농협은행도 대출 한도와 우대 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신규 신용대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이같은 대출 잡기에 은행들이 나선 것은 13일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발표 후 ‘신용대출 막차’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칫 올해 연말까지 대출 총량 목표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용대출 잔액은 131조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발표(13일) 후 일주일만에 1조5000억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특히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가 급증했다. 하루 기준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는 12일 1931개에서 18일 4082개로 뛰었다. 30일 규제 시행 이후부터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모두 신용대출 총액에 합산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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