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부친이 만든 '전경련 회장' 맡을까

승지원 만찬 회동서 전원 추대키로
삼성, "수락 가능성 거의 없다"
세대교체론도 조금씩 고개 들어
  • 등록 2010-07-15 오전 9:47:15

    수정 2010-07-15 오전 10:00:45

[이데일리 이승형 전설리 정재웅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이 15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리는 만찬 회동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전원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4대 그룹 회장 중 한명이 맡아야 된다는 것이 (회장단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오늘 전원 추대 형식으로 이건희 회장에게 후임 회장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002020)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의 전원 추대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이를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조석래 회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하마평이 돌았을 때에도 후임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현업에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은 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직접 챙겨야 할 사안이 많아 대외활동이 많은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만찬 회동에서 추대가 있을 지 모르겠으나 이 회장께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전경련이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이 만든 조직인 만큼 이 회장이 전경련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특별하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결심만 한다면 차기 전경련 회장은 전격적으로 이 회장이 맡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끝내 고사한다면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전경련 세대교체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회장들이 모두 고령이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좀 더 젊은 피를 수혈해 전경련이 좀 더 역동적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전경련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추진력있는 김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도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해법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아울러 최근 청와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인적쇄신과 세대교체 바람도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에 있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단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한명으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것에 의견을 모은 만큼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다.

한화측도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김 회장의 전경련 회장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세대교체는 재계 일각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으로 끝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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