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G전자는 밀레가 자사 스팀 특허 가운데 수십 건을 주요 드럼세탁기에 적용해왔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를 즉각 중지하고 원만한 해결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LG전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공식 답변해줄 것을 밀레에 요청했다.
밀레는 최근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스팀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밀레는 해당 서한의 내용을 검토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응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스팀 기술을 통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스팀 기술은 독자적인 스팀 발생장치로 직접 데운 고온의 스팀을 전용관(호스)을 통해 세탁물에 지속적으로 뿌려주는 등 세탁력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밀레 측 회신을 면밀히 살펴본 후 필요한 경우 법적인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LG만의 차별화된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