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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박하게 전개됐던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은 평상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뉴욕증시 등락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위축되기를 반복하고 있고,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라 주요국 통화 가치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이 같은 일상적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는 유로화 가치 등락이 시장에 비교적 큰 진폭을 줬다. 최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거론되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 중반 ECB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로화는 크게 상승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46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유로화 가치 상승)
이는 ECB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추는 재료다. 경기가 예상만큼 따라주지 못 하면 ECB가 인상을 서두르기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간밤 유로화 가치는 다시 내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간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403달러로 마감해 전일(1.2444) 대비 하락했다. 이는 유로화 가치가 0.33% 내렸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는 이틀 전만 해도 내렸지만 간밤 다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3거래일(23, 26, 27일) 동안 각각 89.44→89.03→89.33을 기록했다. 이틀 사이 달러화 가치가 0.40% 하락했다가 다시 0.33% 상승한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070원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