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첩첩산중 미·중 전쟁…원화 연저점 깰까

23일 역외 NDF 1212.8/1213.2원…3.35원↑
  • 등록 2019-08-26 오전 8:53:43

    수정 2019-08-26 오전 8:53:43

[AFPBB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장중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미·중 양국이 다시 강대강(强對强)으로 치달으면서 투자 심리가 훼손돼서다.

전거래일인 23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원유·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10% 혹은 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면세 대상이었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은 소폭 완충되고 있었다. 미국 측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것을 예고했던 대중 관세부과를 일부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그런데 중국이 이에 화답하기는커녕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오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고,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상향 조정해 시행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솔직히 없는 것이 훨씬 낫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시장은 움츠러들었다. 뉴욕의 3대 주요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3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59%, 3.0%씩 미끄럼을 탔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2위안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홍콩 역외시장이 개장한 뒤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초안전통화로 통하는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당 104엔대를 기록하면서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원화 가치도 하락세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상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60원)와 비교해 3.3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 굳은 탕웨이..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