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대형 해외수주 호재..주가 훈풍부나

현대·GS건설 수주 잇따라
하반기 상승추세 이어질지 `관심`
  • 등록 2009-07-17 오전 9:48:51

    수정 2009-07-17 오전 9:48:5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건설업종에 해외 수주 `서광`이 비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이은 유가 하락 등으로 중동을 비롯한 해외 건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지난 5~6월엔 주가 역시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다시 해외에서 잇따른 대형 수주소식이 들려오고 오며 주가도 살아나고 있다. 올해 상위 6개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금액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19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건설업종 주가가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 `중동發 훈풍`..대형건설사 주가↑

지난 16일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현대중공업(009540) 등 국내 3개 업체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가스코(Gasco, Abu Dhabi Gas Industries Ltd)가 발주한 총 사업비 90억불 규모의 가스통합개발(Integrated gas development) 프로젝트 중 약 40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5개 메인 프로젝트 중 3개 프로젝트에 대해 낙찰통지서를 접수했으며 추후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17억달러 규모의 합샨(Habshan) 지역 가스개발 공사를 위한 저장, 폐수처리시설 및 유틸리티 시설 설치공사를 따냈다. GS건설은 총 22억달러규모(GS건설 지분 55%, 12억불)의 천연가스 분리 플랜트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47억달러 규모의 가스 프로세싱 플랜트 수주전에 독일 린데사와 공동 참여했으나 JGC-테크니몽 컨소시엄에 최저가 낙찰을 내준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 소식에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전일 종가 대비 4.59%, GS건설은 4.49% 뛰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도 6.69%나 올랐다.

◇ 해외 수주전망 `파란불` vs 주가 선반영

▲ (자료: 해외건설협회)
전문가들은 상반기 급격히 악화된 해외수주 실적을 보였던 국내 건설업계에 하반기 들어 `파란불`이 켜졌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46건, 131억2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였던 작년 같은 기간 320건, 259억1100만달러에 비해 금액으로는 49.3%, 건수로는 24.2%가 감소한 것이다. 2007년 같은 기간(267건, 160억78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랍에미리트발 수주소식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수주전망이 밝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 예상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메이저 건설업체들의 올해 해외 수주금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9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수주확대는 자연스럽게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수주 모멘텀 만으로 건설업종 주가가 추가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오일과 가스 프로젝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프라이싱 파워가 떨어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주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프로젝트 지연 또는 취소 우려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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