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고장 난 부위만’ 고쳐 쓴다!

일부만 갈아 껴도 유용, 환자 자신의 인대.구조 최대한 살려 이점
바른세상병원 조사결과, 젊을수록 문제 생긴 부분만 고쳐 건강하게 사용하는 사람 늘어.
  • 등록 2015-04-14 오전 9:04:39

    수정 2015-04-14 오전 9:04:3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크고 작은 사고로 무릎이 다쳤을 경우 자신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리면서 문제가 생긴 일부만 인공관절로 교체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4년간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1,184명(여성 686명, 남성 91명)을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이 부분치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치환술은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부위 일부만 갈아 끼우는 치료법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 전체 1184명 중 부분치환술을 받은 인원은 407명(34.3%), 전치환술 환자는 777명(65.7%)이었다.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전치환술 환자의 평균 연령 71세보다 6세 낮았다. 또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50대 환자가 전치환술은 5%인 것에 반해 부분치환술은 25%로, 연령이 낮을수록 문제가 생긴 무릎 일부만 고쳐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인공관절수술은 어렵고 무겁게만 생각해 심한 무릎 관절염에도 불구하고 참고 견디며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선 관절염이 심한 곳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부분치환술로 가볍게 고쳐 건강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이 닳고 노화돼 생긴다. 체중의 75~90%가 쏠리는 무릎이 가장 취약하다.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힘들 만큼 악화되면 결국 관절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은 수술이다.

◇무릎 인대 건강하고 부분만 손상된 관절염 환자 ‘부분치환술’로 충분

전치환술은 한마디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 적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대퇴원위부, 경골 근위부의 연골판, 십자인대, 관절연골과 뼈부분 등 무릎 전체를 제거하고 환자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하게 인공관절을 만들어 새로 끼워 넣는다.

부분치환술은 최대한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만 제거하고 인공관절 기구로 교체한다. 당연히 부분만 갈아 끼우는 부분치환술이 수술 후 환자가 이물감을 덜 느낀다. 본인의 무릎을 적극 활용해, 수술 후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도 좋다. 또 관절염이 생긴 부위에 국한돼 수술하기 때문에 골 손실이 적어 향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이 쉬운 편이다.

부분인공관절술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환자들에겐 가장 장점이다. 전치환술은 10~12cm절개해 무릎전체를 노출한 상태에서 수술하지만, 부분치환술은 7~8cm만 절개해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단축된다. 전치환술은 수술 후 2주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 후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지만, 부분치환술은 2주 후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환자 모두 부분치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측 또는 외측에 국한된 관절염에만 적용한다. 수술 후 다른 부분 관절염이 심해지면, 재수술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무릎 일부만 교체해도 문제는 없을까? 관절염이 심한 곳을 제외하고, 무릎 주변 인대가 튼튼하고 구조물이 안정적이면 일부만 교체해도 문제없다. 따라서 수술 전 MRI 등을 활용한 정밀검사로 전방십자인대 등 무릎 전체 인대와 외측관절이 건강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진료상담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부분치환술은 환자의 무릎 손상을 최소화하며 심한 관절염 부분만 바꾸는 정교한 수술이므로, 잘못했을 경우 전치환술보다 합병증이 심하거나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참고 견디다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부분치환술로 비용과 회복기간을 줄여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유리하다”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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