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란의 컬러인문학]⑨충무공의 리더십은 무슨색일까?

  • 등록 2016-04-29 오전 9:12:35

    수정 2016-04-29 오전 9:12:35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의 저서 ‘컬러리더십(Color Leadership)’은 7가지의 무지개색에 근거해 리더십을 7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리더십의 의미와 성공에 대한 패턴과 성공한 리더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성공한 리더에게는 자신만의 독특한 컬러가 있으며 컬러의 성격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가이드를 제시한다. 책이 출간될 당시 2002년은 한일월드컵 경기로 온 국민이 축구에 흠뻑 빠져 있었고 국민적 영웅이었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크게 회자화면서 컬러리더십은 꽤 흥미로운 주제이자 매우 신선한 내용으로 조명됐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컬러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기업의 컬러마케팅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컬러 활용으로써 시각의 전환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4월 13일은 제20대 총선이 있었고 28일은 ‘충무공 탄신일’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과 충의를 길이 전승하고 그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써 올해로 471주년을 맞이한다. 2014년 개봉해 17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명량’을 통해 재조명됐던 임진왜란은 시기적절하게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12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선을 물리쳐야만 하는 처참한 상황 속에서 목숨에 대한 담보가 아닌 의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용기와 설득력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살려고 하는 자 죽을 것이고, 죽으려고 하는 자 살 것이다.” 결코 선택의 몫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줬다.

신 교수는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만의 컬러에 맞는 리더십을 개발하고 그에 맞게 바람직한 조직 운영을 주문하고 있다. 공정한 게임을 위한 사회가 필요함을 앞선 시각으로 피력한 것이리라.

결론적으로 신 교수의 컬러리더십 유형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을 구분하면 보라색인 변혁적 리더십과 초록색인 슈퍼 리더십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백전백승의 전승기록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전략과 지형지세의 활용과 적군의 흐름을 능란하게 읽고 예측하는 통찰력과 결단력 그리고 재빠른 행동력은 ‘GO‘를 외치는 초록색의 슈퍼리더십과 주어진 상황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보라색의 변혁적리더십을 갖추고 있음이다.

신 교수가 말하고 있는 컬러별 리더십에 대해 본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빨간색 리더이다. 서번트리더십으로 명명하며 끊임없는 사랑형 리더로써 키워드는 사랑이다. 이 서번트 리더는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십으로 섬기는 리더십을 추구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서번트 리더의 대표적 인물은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과 윌마트의 샘 월튼이 있다.

두 번째 주황색리더로 이미지 관리형 리더인 브랜드 리더십이다. 키워드는 창의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둔다. 모방이 아니라 창의력으로 승부하며 남보다 앞서서 표준을 장악하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튄다는 비판을 듣더라도 확실한 이미지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으로 시각적 가시성이 높은 주황색을 브랜드 리더십으로 맞췄다. 브랜드 리더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소니의 노부유키 등이 속한다.

세 번째 노란색리더로 노심초사형 사이더 리더십이다. 키워드는 예방으로 이들은 경고를 받기 전에 모든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마음가짐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강조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간다. 구성원들과 동행하는 자세로 참여하고 선도하는 리더로 모토로라의 로버트 갤빈과 제록스의 퀸 랜드가 있다.

네 번째 초록색리더로 탱크주의형인 파워리더십이다. 키워드는 성실로 컬러의 상징적 의미에서처럼 성장과 발전에 어울리는 컬러의 표상을 나타내고 있다. ‘Go’를 의미하는 초록색 신호등은 멈추지 않고 전진하듯 성실과 끈기를 기반으로, 솔선수범으로 조직을 이끌고 말보다는 강력한 행동을 요구하는 파워리더이다. 맥도널드의 레이 크락과 현대의 고 정주영 회장이 있다.

다섯번째 파란색리더로 권한위임형인 슈퍼리더십이다. 키워드는 지식으로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경영하는 박식한 리더로 사람의 기본적인 역량을 중시한다. 구성원들에게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는 셀프리더가 되라고 요구하며, 자신은 그들의 멘토가 되기를 즐기며, 사람을 키우는 슈퍼리더의 철학으로 리드한다. GE의 잭웰치,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해당된다.

여섯 번째 남색리더로 카리스마형리더인 비전리더십이다. 키워드는 비전으로,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동일 벡터 리더십을 확보하여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강력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GE의 잭 웰치,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등은 장기적인 비전으로 선도하는 비전 리더인 남색 리더이다.

마지막인 보라색리더는 뉴웨이브형의 변혁적리더십이다. 키워드는 용기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올바른 방향으로 변혁시키려고 도전하는 사람으로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 추구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리더로 인텔의 앤디 글로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거스 히딩크 감독 및 덧붙여 충무공 이순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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