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15%’ 아니지만 87년 이후 ‘진보정당’ 중 최고 지지율
9일 오후 8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심 후보는 5.9%를 기록했다. 이는 선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5위를 기록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유 후보는 7.1%로 나왔다. 출구조사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기준 개표가 14.5% 진행된 가운데 심 후보는 지지율 5.5%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심 후보 측이 목표로한 15%는커녕 두자릿수 지지율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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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승기류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정의당 측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심 후보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잠시 들러 “변변치 않은 당에서 뛰어준 당원들에게 감사하다. 또다시 출발하겠다”는 짧은 소회만 밝힌 뒤 자리를 떴다.
沈, ‘15%’ 아니지만 87년 이후 ‘진보정당’ 중 최고 지지율
그러나 심 후보 득표율이 6공화국 출범 이후 진보진영 대선후보 중 최고치를 넘길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정의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권 후보가 소속된 민노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득표 13.03%를 달성하는 등 세를 확장했다.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무상 의료·무상 교육 등 그가 추진했던 정책도 점차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바 있다. 권 후보가 대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음에도 ‘작은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이어가 진보정치 전반을 한 단계 도약시킨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진보진영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이란 기록을 달성한 심 후보가 이를 바탕으로 권 후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며 ‘제2의 진보 전성기’를 만들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가 낸 공약은 반값등록금, 슈퍼우먼방지법, 청년사회상속제도, 차별금지법 제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