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사유는 코로나?…‘자기야’ 하던 부부들 ‘원수’ 됐다

중국 부부들, 한 달 넘게 붙어있다 갈등
시안 혼인등기소, 이혼 예약 열흘 치 꽉 차
  • 등록 2020-03-10 오전 8:38:21

    수정 2020-03-10 오전 9:40:0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에서는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의 일부 혼인 등기소가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한 후 기록적인 이혼 요청이 밀려들었다.

시안의 베이린구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먼저 전화로 결혼 등기 예약을 받았다. 혼인 등기 방문자가 서로 부딪쳐 감염되는 경우를 피하게 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결혼 등기 예약보다 이혼 등기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린구 혼인등기소는 5일 하루에만 14건의 이혼 요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일하는 왕모씨는 “14건은 당일 처리 가능한 최대 건수”라고 설명했다.

시안의 옌타 혼인등기소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 이곳은 이혼 최대 처리 건수를 하루 5건으로 정했는데, 이미 이달 18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중국에서 이혼이 많아지는 때는 최대 명절인 춘절(설) 직후와 자녀가 대학시험을 치르고 난 뒤인 6월 이후 두 경우다.

갑자기 늘어난 이혼율에 중국 당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생활을 짚었다. 한 달 넘게 부부가 붙어 지내면서 근본적인 갈등이 깊어져 충동적으로 이혼하려는 부부가 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일부 젊은 부부는 이혼 신청을 했다가 이를 무르기도 했다. 결국 이혼 후 바로 재혼 절차를 진행한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코로나19 기간 생긴 잠시의 불화로 충동적인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결혼에 대해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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