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스터리 ‘요정 고리’ 천연수소 뿜는 보물지도였네

  • 등록 2023-09-06 오전 9:20:54

    수정 2023-09-06 오전 9:20:5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사막의 미스터리로 알려진 ‘요정 고리(Fairy Circle)’를 촬영한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이 “호주의 구멍 자국 같은 이 풍경은 천연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보물지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호주에서 발견된 요정 고리 지형. (사진=나사 지구관측소)
5일(현지시간) 나사 지구관측소는 지난 6월 27일 나사 지구관측위성 랜드셋9가 촬영한 호주 노스퍼스 분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서호주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시골 마을 ‘무라(Moora)’를 촬영한 것으로, 동그랗게 보이는 요정 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요정 고리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막 지대나 호주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특이한 지형이다. 나미브 사막에서는 비가 내리면 특정 지역에서 가운데는 풀이 돋아나지 않고, 원형으로만 풀이 돋아난다. 호주에서도 직경 수백 미터에 달하는 요정 고리가 서호주 남북 방향으로 있는 달링 단층을 따라 발견되고 있다.

요정 고리 현상은 사막의 흰개미가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이라는 ‘흰개미 설’이 제기됐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최근에는 요정 고리 부근에서 천연 수소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호주 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의 임마누엘 프레리 박사는 지난 2021년 국제수소에너지저널에 호주 달링 단층을 따라 형성된 요정 고리 토양에 수소가 존재하며, 특히 원 가장자리 토양에 수소 농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다만 프레리 박사는 “수소가 검출되는 것과 원형의 특징, 식생 패턴 등 관계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위성 이미지가 보여주는 요정 고리로 잠재적인 (천연수소) 누출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적절한 도구와 조사 의지가 있다면 더 많은 천연 수소 공급원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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