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달러를 잡아라!)⑥금호건설, 공항공사 `최고수`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 공사 수주..교두보 확보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진출..틈새시장 공략
  • 등록 2008-10-07 오전 10:14:50

    수정 2008-10-07 오후 2:11:46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금호건설의 해외진출 역사는 순탄치 않았다. 90년대 중반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IMF사태로 지난 2006년에서야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베트남 재진출에 성공한 금호건설은 중동 쪽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 마감공사를 1억79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규모는 작지만 중동 진출의 교두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호건설이 UAE 아부다비에 짓고 있는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 총 공사비 5900만달러로 내년 5월 완공될 계획이다.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공사 수주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은 기존의 두바이 국제 공항의 10배 이상 규모이며 연간 1억5000만명의 승객을 소화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3개인데 비해 이 공항은 활주로만 6개에 이른다. 금호건설이 맡은 공사는 여객터미널 1개동이다. 향후 주 터미널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 터미널이 주 터미널로 사용되며 주 터미널이 완공된 후에는 저가 항공사를 위한 터미널로 사용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향후 2020년까지 진행될 월드센트럴 공항 메인 터미널 등의 다른 시설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두바이 월드센트럴 공항 공사 수주에 이어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 공사도 수주했다.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은 배의 돛 모양에서 착안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다.

높이 109m, 연면적 7300㎡ 규모의 관제탑으로 SCADIA(아부다비 공항확장공사 감독위원회)에서 발주했으며 총공사비 5900만달러 중 금호건설 지분은 4700만달러다.

금호건설이 아랍에미리트 공항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데는 전문화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금호건설은 해외사업이 중단된 20여년의 기간 동안 국내에서 많은 공항관련 공사를 수주했고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무안국제공항 공사계약을 일괄수주(Turn-Key)방식으로 따내 최근 공사를 완료했다.

◇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진출..틈새시장 공략 

공항 공사 이외에도 금호건설은 도로 등 토목공사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의 알마잔 인공섬 인프라 공사를 지명입찰방식으로 수주했다. 애초 총 공사비 1억달러 규모였지만 발주처의 요청으로 `쿨링파이프시스템(Cooling Pipe System)` 설치 등 3000만달러 이상의 추가 공사를 따냈다.

금호건설은 향후 자신들의 전문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중동 시장의 공항공사와 지역 업체들의 관심이 덜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이미 1억달러 규모의 두바이 `주메이라 가든 시티(Jumeirah Garden City)내에 크릭(Creek:바닷물이 흐르는 내륙 수로) 공사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호건설 해외사업담당 경영기획본부 김상수 상무는 "20여년간 해외건설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지원관리시스템 등 사내 조직을 복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와 동시에 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토목 분야에서의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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