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캐피털마켓]기업은행이 산업은행을 뛰어넘을까

은행권 달러채 스프레드 급격히 축소
"시장분위기 개선..발행금리 더 낮아질수도"
  • 등록 2011-03-11 오후 1:20:05

    수정 2011-03-11 오후 2:26:31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1일 09시 0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첫 국내 은행계 달러 공모채 발행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기업은행(024110)이 달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S&P기준 A1)에 이어 신용등급이 동일한 준 소버린급인 기업은행(A1)의 발행이 연달아 나오면서 발행금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발행해 발행금리가 미국 국채수익률(T5)에 195bp를 가산한 수준, 라이보(런던 은행간 금리·Libor) 3개월 미드스왑 기준으로 155bp로 전년도 대비 다소 높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발행한 직후부터 유통시장에서는 산업은행 달러채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됐다. 이 유통금리를 벤치마크로 한다면 기업은행의 발행금리가 산업은행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 3일 발행한 5년6개월만기 달러채권은 유통시장(세컨더리마켓)에서 11일 현재 T5+182bp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발행 일주일만에 13bp나 떨어진 것이다. 산업은행 채권은 한때 180bp를 찍으며 급격히 타이트(tight)해진 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위기 재부각 등을 반영해 소폭 올라온 상태다.

산업은행이 달러채를 발행한지 일주일도 채 안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채권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이슈라는 점에서 리스크를 어느정도 반영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하며 2000선을 재탈환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나는 추세다.

두 은행의 신용등급이 동일한데다 유통금리를 벤치마크로 한다는 점에서 기업은행의 발행금리가 산업은행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산업은행 달러채의 유통금리가 발행당시보다 10bp 이상 낮아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관측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책은행보다는 일정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벤치마크가 되는 유통금리가 워낙 좁혀진(tighten) 상황"이라며 "기업은행의 발행 시점까지 시장 개선 추이가 이어진다면 국책은행보다 싼 값에 달러를 조달할지 지켜볼만 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기업은행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보다 해외투자자들에게 디스카운트되는 만큼 발행금리가 국책은행보다 낮은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기업은행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최대한 산업은행 발행금리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업은행이 유통금리를 감안해 초기(initial) 가이던스를 산업은행의 이니셜 가이던스인 `205bp 수준(area)`보다 낮춰 `200bp 수준(area)`으로 제시하더라도 결국 산업은행의 발행 수준인 195bp 밑으로 떨어지도록 하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은행은 3월 넷째주(21~25일)중 5억달러 규모의 공모 달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BNP파리바와 RBS,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

▶ 관련기사 ◀ ☞[마켓in]3·4월 은행권 달러조달 `봇물` ☞방통위, 中企전용 홈쇼핑채널 `쇼핑원` 승인(상보) ☞중기중앙회 대주주인 홈쇼핑채널 `쇼핑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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