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측 '성관계 입막음'으로 포르노배우에 거액 건네"

  • 등록 2018-01-15 오전 9:04:36

    수정 2018-01-15 오전 9:04:36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가졌던 사실을 입막음하기 위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은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성관계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건넸다.

WSJ은 “대선 직전 트럼프 측과 클리포드 사이에 성관계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도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자금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클리포드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약 150편에 달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장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도 당시 골프장에 함께 있었던 클리포드의 지인 알라나 에반스를 인용해 의혹을 뒷받침했다.

에반스는 “골프대회 당일 스토미(클리포드)를 통해 트럼프를 만났다”며 “밤에 스토미에게 전화했을 때 함께 있는 트럼프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스토미를 만나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어제 호텔방에서 트럼프와는 끝냈다. 흰 팬티만 입고 따라다니는 트럼프를 상상해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코헨은 클리포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서를 공개하고 의혹을 일축했다. 성명서에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서명과 함께 “트럼프와는 어떤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적혀있다.

그는 보도에 대해 “내 고객에 대해 이상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백악관도 “선거 전에 부인한 오래된 재탕 보도”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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