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젊었을 때 음주운전을 좀 했다”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손 대표는 5일 오전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위한 ‘윤창호 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윤 씨의 친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무쟁점 법안인 만큼 12월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다 갑자기 “요즘은 음주운전을 조심하지만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 음주운전을 조금 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손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마음에 상처를 준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윤 씨 친구들에게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바른미래당 측은 설명했다.
윤 씨 친구 중 한 명은 “손 대표가 그 발언 뒤 바로 사과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면서도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 법’ 제정을 추진 중인 윤 씨의 친구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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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배현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윤 씨 친구들의 면담 자리에서 “부산에서 윤창호 군이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윤 씨는 지난 9월 25일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 윤 씨의 친구들은 그의 사고 소식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의 호소가 국회를 움직였다.
한편, ‘윤창호 법’ 발의에 참여한 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윤 씨 친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