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상 포기해야…천만시민 멈춤 주간” 선포(종합)

보름간 평균 확진자 130명…깜깜이 4배↑
내달 6일까지 포장마차·푸드트럭도 집합제한
자유업 등록된 필라테스장 등도 영업 중단
“확산세 꺾지 못하면 경제 멈추는 최악 상황”
  • 등록 2020-08-30 오후 12:40:12

    수정 2020-08-30 오후 12:40:12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이 30일 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를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선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 시행 지침이 내려진 곳 외에도 모든 종류의 음식점, 체육시설에도 동일한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적용해 시민들의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은 30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일상을 포기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임해야 한다”며 “지금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기약 없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일일확진자 현황.(서울시 제공)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773명으로 전날(29일 0시) 보다 116명이 늘었다.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가 146명으로 급증한 이후 이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세자릿수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평균 신규확진자는 130명에 달한다.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8월 둘째 주(8월9일~8월15일)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 주(8월16일~8월22일) 16.9% △8월 넷째 주(8월23일~8월28일) 31.9%로 대폭 늘었다.

서 권한대행은 “방역당국이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큰불, 잔불을 집중적으로 잡아도 또 다른 불꽃들이 계속 튀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발맞춰 특단의 대책을 함께 내놓았다. 정부 지침대로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총 16만 5686곳은 8월 30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여기에 시는 일반 음식점이 문을 닫은 밤 9시 이후에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실상 밤 9시 이후 술집 등 밀집·밀폐된 환경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중학교 교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학생과 교사를 포함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시는 또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총 2190곳)에 대해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별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 민간 실내체육시설 대상도 더욱 확대한다. 활동 특성상 비말 발생이 불가피하고 체류시간이 긴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뿐만 아니라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는 탁구장, 필라테스장 등도 발굴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비대면 수업만 허용하는 학원에 이어 독서실과 스터디까페, 9인 이하 교습소도 집합금지 및 방역수칙 준수 명령이 내려졌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번 강화된 조치는 활기찬 일상을 조속히 되찾기 위해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시민 여러분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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