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 질문 중 하나였는데,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2, 3위가 ‘능력 있어 보이니까’(22.9%),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15.7%) 였습니다. 소위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외래어·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외국어 단어 3500개로 조사를 했는데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60% 이상 이해한 단어는 고작 256개로 7.3%에 불과했고 요즘 흔히 쓰이는 ‘투잡’(두 가지 직업에 종사), ‘네티즌’(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 ‘이슈’(대중의 관심) 등도 어려워 했습니다.
상명대 국어문화원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외국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합니다. 국어학자들은 최소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공문서에 쓰는 공공언어는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저소득, 저학력,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수요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