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한항공, 약세..한진해운 유증 참여

  • 등록 2014-06-11 오전 9:01:35

    수정 2014-06-11 오전 9:01: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항공에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약세를, 한진해운(117930)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1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71% 내린 3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한진해운은 전날 대비 1.44% 오른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17일 한진해운이 보통주 7407만4074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 33.2%를 확보하게 된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린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발표하면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예정된 증자이지만 에쓰오일(S-OIL) 지분 등 자산 매각이 더딘 상황에서 보유 현금을 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다는 것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 지분을 포함해 각종 자산 매각이 더디게 이루어지며 1분기 말 기준 1조원 수준의 보유 현금을 활용해 유상증자를 참여하게 된 점이 아쉽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유동화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내놨다. 이 중 2조2000억원 상당의 S-Oil 지분 매각은 2분기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특히 국제 여객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화물 부문의 수급 상황 개선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안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감소와 현금 확보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이 아닌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연간 350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과, 원화 강세시 외환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인해 48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진해운이 연결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연결 대한항공의 지배주주순이익 흑자전환은 올해 어려 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은 1분기 말 기준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한진해운의 순이익 흑자전환이 지연되고 재무구조가 악화될 경우 추가 유동성 지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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