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다가 아내의 외도를 우연히 알게 된 이탈리아 남성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엽기적인 복수를 감행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에는 “저는 바람난 아내를 둔 남자”라는 제하의 전면광고가 실려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국적인 망신을 각오하고 광고를 낸 남성은 코리에레델라세라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고 부인의 외도를 만천하에 폭로한 것이다.
광고 내용에 따르면 남성은 올해 결혼 7년차 남편으로 그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다했으나 아내가 그 모든 걸 다 파괴했다”며 “이제 전 국민을 상대로 아내의 파렴치한 배신을 알리려 한다. 내가 참 바보처럼 느껴지지만 법원에서 모든 걸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이 격해진 듯 남성은 “아내는 모든 타입의 남자를 좋아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 남편’이라는 그룹까지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내의 외도를 고발하는 일간지 전면광고는 때마침 불륜을 다룬 이탈리아의 한 드라마 방송과 맞물려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성이 일간지 전면광고를 낸 남성과 이름이 일치하면서 홍보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간지 전면광고가 현실이 아닌 드라마 내용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