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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집 딸에서 추다르크 거쳐 문심(文心) 업고 야당 당 대표까지
추 대표는 대구 세탁소집 둘째딸로 태어난 TK출신의 흙수저지만 야권을 대표하는 스타정치인이다. 사시 합격 이후 판사로 활동하다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하며 ‘호남의 며느리’로 불렸다.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97년 대선 당시 야권의 불모지인 고향 대구에서 김대중 후보 지원 유세에 열성적으로 나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2년 대선에서도 ‘돼지엄마’로 불리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헌신해 차기 주자 반열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 민주당 분당 사태와 2004년 17대 총선 직전 탄핵 정국을 거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에서 탄핵 주범으로 내몰리며 총선에서 낙선하며 정치적으로 몰락한 것. 추 대표는 탄핵역풍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에서 ‘삼보일배’에 나섰지만 민심은 싸늘했다. 이후 친노와도 관계를 멀어졌다. 추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관계를 회복했다. 지난해 2.28 전대 이후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오른 이후 이번 전대에서 친노·친문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바탕으로 제1야당 대표에 올랐다.
추미애 대표의 가장 급선무는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기반 마련과 공정한 대선경선 관리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동영, 문재인 등 4명의 대선후보를 경험하며 쌓아온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 본인의 당선으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은 현실화됐다. 전대 과정에서 나타난 주류·비주류의 갈등 극복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 김부겸 의원 등의 적극적인 경선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추 대표가 대표 수락연설에서 “모두 함께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멀게는 더민주의 외연확장은 물론 야권 지지층 회복을 위한 국민의당과의 통합 역시 중차대한 과제다.
△1958년 대구 △한양대 법학과 △24회 사법시험 합격 △춘천지법, 인천지법, 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제15~16대, 18~20대 국회의원 △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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