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논란' 건국대, 이번엔 신입생 MT서 동성 성희롱 논란

  • 등록 2016-10-18 오전 8:55:30

    수정 2016-10-18 오전 8:55:3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건국대 학과 MT에서 동성 간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인프라시스템공학과(토목공학과) 학생들은 지난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한 펜션으로 신입생 환영 MT를 갔다.

이 학과 선배들인 이모(23)씨와 하모(22)씨, 신입생 노모(20)씨 등은 12일 새벽 신입생인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신체에 치약을 바르는 등 추행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른 동기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의정부지검은 이 가해자들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학교가 쉬쉬하는 바람에 발생 이후 7달 동안 드러나지 않았다가 검찰이 5월 관련자들을 기소한 이후 피해자가 언론에 제보해 드러났다.

학교 관계자는 “문제의 MT는 학과장이 소문을 듣고 학생회장에게 확인했음에도 속이고 간 행사여서 사실관계 확인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앞서 건국대는 2월에도 생명환경과학대학 OT에서 몸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는 방식의 게임을 선배들이 후배에게 강요한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건국대는 OT를 폐지하고 MT는 학장 승인 등 조건부로 제한해 사실상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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