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럽 입국 안막았나"…트럼프 책임론 꺼낸 쿠오모 뉴욕주지사

"3월1일 뉴욕 첫 확진자 때 이미 1만명 감염 상태"
"뉴욕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 아닌 유럽에서 온 것"
"中입국금지 한 달 늦게…그나마 유럽은 안 막아"
"내달 15일까진 경제활동 재개 너무 일러" 신중론
  • 등록 2020-04-25 오후 12:05:46

    수정 2020-04-25 오후 12:05:4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견됐을 때 이미 뉴욕에는 1만명 가까운 시민이 감염됐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서둘러 유럽발(發) 입국제한을 내리지 않은 정부 탓입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초기 방역대책 실패 책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쿠오모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발병 이후 한 달이 넘은 2월2일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고 그로부터 한 달여 뒤 유럽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그러나 그 때는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시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일 당시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스턴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거론했다.

그는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감염은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한에서의 본격 발병 이후 한 달쯤 지나 뒤늦게 나마 중국으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통해 앞문을 닫은 것은 옳았지만 유럽으로부터의 여행 제한을 하지 않아 뒷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약 3000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면서 이를 토대로 뉴욕주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항체가 생긴 인원이 실제로는 무려 2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뉴욕주의 공식 확진자 통계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입원한 뉴욕주의 총 환자 수가 최근 한 주 사이 3000명 이상이 줄어드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적어도 5월15일까지 다시 문을 여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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