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약 드셨나, 삼국지 만화로 읽었나" …민주 대변인 맹비난

  • 등록 2020-10-15 오전 8:32:44

    수정 2020-10-15 오전 8:32:4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게 “약을 드셨느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진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분이 약을 드셨나.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 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으셨느냐”며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되었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처단 당하겠다”고 박 대변인 발언을 비꼬았다.
사진=뉴시스
진씨 발언은 박 대변인이 진씨를 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느냐? 예형(삼국지 등장인물)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며 이례적으로 정치권에 몸담지 않고 있는 인사에 대해 비판 논평을 낸 데 대한 반응이다.

진씨는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라며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당 대변인 논평에 대해 당 대표가 책임지라는 주장이다.

진씨는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건이 되어 버렸는데, 대표께서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하셔야한다. 이낙연 대표께서 한번 정리하셔야 한다”며 “대변인, 당의 얼굴이다.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과 진씨 설전은 소설가 조정래씨의 발언과 관련, 진씨가 문재인 대통령 딸 유학을 거론하면서 촉발됐다. 조씨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갔다오면 친일파가 된다”는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진씨가 “문 대통령 딸도 일본 유학 다녀왔는데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며 극언을 했고, 민주당에서 비판 논평이 나온 것이다.

진씨는 “‘토착왜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 대한 문제의식은 아예 없어 보인다. 그게 과거에 이견을 가진 이들을 ‘빨갱이’라 몰아서 탄압하던 독재정권의 행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조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이영훈의 국가주의나 조정래의 민족주의나, 어차피 뿌리는 같다. 어차피 식민종주국에선 국가주의자가 곧 민족주의자”라며 조씨의 민족주의 개념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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