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韓증시 앞날 '깜깜'

23일 뉴욕·유럽 증시 일제 하락
무역발작 재연 우려…파월은 묵묵부답시장
  • 등록 2019-08-25 오후 2:29:48

    수정 2019-08-25 오후 4:04:1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증시가 또 다시 ‘퍼펙트 스톰’ 우려에 휩싸였다. 주말 새 미·중 무역분쟁은 재차 격화되는 양상으로 치달았는데 전세계 시선이 집중됐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입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아무런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본격화되는 ‘R(경기침체)의 공포’로 뉴욕을 비롯한 유럽 증시가 겪은 급락을 이번 주 국내 증시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9%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같은 날 3% 하락했다. 프랑스와 독일 대표지수는 물론이고 유로스톡스 지수도 1% 넘게 하락했다.

가장 큰 원인으론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면전에 재돌입한 것이 꼽힌다. 중국이 23일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기습적으로 밝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으로 맞불을 놓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완화 여부에 대해 시장에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린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은 다기 하락 압력 후 관망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간 극적인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지금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지수가 1800선 후반의 앞선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악재들은 또 다시 한국 증시를 짓누를 전망이다. 이미 한국시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MIA) 종료와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 규제 등 일본과의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다. 상장사 이익전망은 줄곧 하향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12월 15일로 늦추는 등 미·중 간 화해무드에 힘입어 최근 소폭 상승했지만, 기대감이 배신당한 데 따라 증시 앞날은 다시 어두워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관련 격화된 반응을 보이고 이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한국 증시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두 국가가 협상을 중단하진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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