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집 부부, 집 공개…‘골목식당’ MC들 당황

  • 등록 2019-12-26 오전 8:59:07

    수정 2019-12-26 오전 8:59:07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부부 집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제주도로 이전하는 포방터 돈가스집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포방터시장에서 마지막 장사를 끝낸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아내 사장은 ‘골목식당’ 방송으로 인기를 얻은 후에도 계속 빚을 갚으며 영업을 했고, 집을 넓힐 생각보다는 손님들 편의를 위해 대기실부터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내 사장은 “‘골목식당’을 보고 찾아오신 손님들을 어떻게 하면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까 했다. 집을 넓은 데로 옮길 엄두도 못 내고 대기실부터 만들었다. 이곳에서 버틸 수 있게 해준 손님들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보냐고 묻는 사람도 많았다. 그냥 여기가 좋아서 있었다. 이분들을 그대로 모시고 이 근처에서 더 넓은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고 눈물을 흘렸다. 침묵을 지키던 남편 사장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두 사람을 위로했다. 또 백종원은 제주도에서 식재료 공수를 고민하는 부부에게 자신이 직접 돕겠다고 나섰다. 이어 제주도 가게 오픈 일주일을 앞두고 백종원은 남편 사장을 도우러 제주도에 갔고, 김성주와 정인선은 이사를 돕기 위해 사장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김성주는 승합차를 운전하며 “왜 승합차를 타고 와도 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용달차가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거면 충분하다더라”면서 의아해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 좁은 골목길 사이로 들어서자 사장 부부의 집이 나왔다. 오르막길 중턱에 있는 집을 본 김성주는 “여기 눈 오면 가겠나? 갑자기 오르막길에서 (내비게이션) 안내가 종료되냐”며 당황했다.

아내 사장은 “만삭에 이사 온 집”이라면서 6년 동안 산 집을 소개했다. 김성주-정인선은 집에 들어서자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사장 부부와 아들까지 세 식구가 산 보금자리는 비좁은 공간이었고, 살림살이 역시 소박했다. 집에는 흔한 옷장 하나 없었고, 빨래를 널 공간도 없어 천장에 빨랫줄이 매달려 있었다.

그는 “신혼 때 초밥집을 하다 망한 이후 이 집에서 계속 살게 됐다. 다시 장사를 시작하면서 돈이 필요하니까 보증금을 반 넘게 떼어주고 남은 돈으로 이 집을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가 돈을 많이 벌어 잘 사는 줄 알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가게 대기실과 월세, 알바생 두 명의 인건비과 재료비, 공과금과 전 가게 빚을 갚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그래도 대박집인데, 의외긴 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소박한 이삿짐은 김성주-정인선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세 식구의 옷은 캐리어 하나에 다 들어갔다. 아내 사장은 “옷 하나 사면 10년 씩 입으니까”라며 머쓱해했다. 그는 “(이삿짐) 쌀 것도 없다. 좁아서 있는 것도 없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후 김성주-정인선은 오르막길을 오르내리며 이사를 도왔다.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돈보다 손님을 위한 모습 보기 좋다”라는 등 이들 부부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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