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백신 상온노출 사고로 무료접종이 중단되면서 병원에서 유료로 받을 수 있는 독감 접종 수요가 늘고 있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유료 접종을 위해 줄을 선 모습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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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인 어린 자녀들에게도 유료 접종을 맞히고 싶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현재 사고가 난 무료 접종 품질 검사는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백신이 폐기될 경우 가격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료 접종의 경우 병원에서 가격을 결정한다. 현재 병의원 4가 독감백신 접종비는 3~4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사고까지 겹치면서 무료접종 백신에 대한 불신이 늘어난 것도 문제다. 독감 백신 제품이 다른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심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쓰이는 무료 독감 백신과 병의원에 공급되는 유료 독감 백신은 동일한 제품으로, 제약사는 다를 수 있으나 성분과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한편 상온노출로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NIP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가운데 500만 도즈다. 현재 이 분량에 대해 품질검사가 실시되고 있는데, 노출된 전량이 폐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측은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문제 분량을 확인한 뒤 대응 계획을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