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 급감, 올 1분기 30% 하회

한은 월별 환수율 사상 첫 공개, 지하경제 흡수 의혹속 설연휴·현금수요 해명
  • 등록 2014-04-20 오후 4:00:00

    수정 2014-04-20 오후 4:00:0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5만원권 환수율이 급감하고 있다. 5만원권이 발행된 후 사실상 최저인 셈이다. 설연휴와 현금선호 영향이라는 분석이나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흡수되고 있다는 의혹도 여전하다.

<출처>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최근 처음 공개한 월별 화폐발행 환수액 및 발행잔량 자료를 분기별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5만원권 환수율이 28.65%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53.06%에서 급감했다. 이는 또 5만원권이 첫 발행된 2009년 6월 이후 그해 3분기(1.13%)와 4분기(24.70%)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수율이란 특정기간동안 한은의 화폐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비율로 환산한 것이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가 한은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월별 환수율의 경우 올 1월 6.77%를 기록해 5만원권 발행이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117.30%로 급증했다가 3월 65.29%로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신원섭 한은 발권국장은 “현금선호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설연휴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금수요 증가가 고액권을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이는 꼭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환수율 하락도 5만원권만의 문제도 아니다”며 “환수율 개념을 쓰는 나라도 없다. 금융기관 화폐정사 기능이 개선되면서 일부 손상권을 제외하고 굳이 한은에 돈이 들어올 이유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이 지난 2월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설훈 민주당 의원실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을 당시에도 설 의원은 “관계당국이 지하경제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 역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한은은 이번 공개를 계기로 관련 정보공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추가 공표 통계는 은행권과 주화의 종류별 발행잔량(월말)과 발행 및 환수액(월중)으로 공개시점은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올 6월 중순경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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