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의 없어요"…사기트윗에 발끈한 머스크 테슬라CEO

머스크, 트위터에 "보유한 비트코인 0.25BTC 뿐"
이름 사칭한 스캠에 발끈…"왜 그런 글 뜨는지 몰라"
  • 등록 2018-02-24 오전 10:29:53

    수정 2018-02-24 오전 10:29:53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가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적으로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실상 비트코인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최근 그의 이름을 사칭한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0.25BTC에 불과하며 이는 현 시세로 2531달러(원화 약 273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몇 년전 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며 사실상 나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거의 제로(0)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가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액을 공개한 것은 한 인사가 트위터를 통해 “일론 CEO가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최근 들어 왜 자꾸 일론의 이름을 사칭한 스캠(=사기)이 뜨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에 대해 답하는 과정이었다. 이같은 의문에 대해 머스크 역시 “나도 잘 모르겠다”고 시인한 뒤 “트위터 CEO인 잭 도시에게 이 문제를 이미 알렸는데도 자꾸 스캠 글이 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버즈피드뉴스를 통해 “이런 형태의 시세 조작과 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이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가 보유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한 인턴사원이 머스크를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한 바 있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의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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